호주 연방준비은행이 깜짝 금리인상을 발표한 이후로 AUD/JPY 환율은 상승랠리를 보였습니다.
AUD/JPY 일봉 차트
AUD/JPY 환율은 92선 위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저항선은 93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조만간 AUD/JPY 환율은 이 93 저항선을 시험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호주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에 금리인상세를 1회성으로 중단한 이후 이번에 다시금 금리인상을 하며 대출자들과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호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3.6%에서 3.85%로 인상하며 어느덧 1년만에 11번째 금리 인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 5월에 호주 기준금리가 3.75%로 인하된 이후, 호주의 공식 기준금리가 이토록 높아졌던 적은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호주 연준이 금리인상을 진행할 가능성을 불과 13% 정도로 내다봤었기에 이같은 금리 움직임은 수많은 트레이더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았으며, 주요 은행 2곳에서는 금리가 3.6%에서 정점을 달성했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주의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호주준비은행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필립 로우 호주준비은행 총재는 ‘(호주 연준) 통화정책위원회가 지난달에 금리인상을 중단했던 것은 기존의 금리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호주 일자리 수치와 인플레이션 수치는 탄탄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금리인상이 계속되어야 하는 상황임을 의미합니다.
로우 총재는 “호주 인플레이션율은 정점 수준을 지났지만, 7%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며 목표 범위로 돌아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로우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을 합리적인 기간 이내에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우리 이사회는 오늘 금리인상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로우 총재는 “합리적인 기간 이내에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펼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경제상황과 인플레이션율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의 리드 파트너 프라딥 필립(Pradeep Philip) 박사는 어느덧 호주준비은행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박사는 “호주준비은행은 지난달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이미 재빠르고 현명하게 리스크 테이블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금리인상을 통해 또다시 경기침체 룰렛게임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필립 박사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한편, 팬데믹 시대의 낮은 고정금리가 어느덧 변동금리로 돌아서게 됨에 따라 수십만 명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 보유자들은 상환액 급증을 겪게 될 것이다. 한편, 지난주 CPI 데이터는 실업률이 기록적인 저점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율이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또한, 호주준비은행 성명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률이 급격히 오르지는 않았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와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