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거래일 동안 EUR/NZD 통화쌍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주에는 관련 경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월요일에는 뉴질랜드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수요일에는 유로존의 추가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EUR/NZD 주봉 차트
유로화는 최근 고점인 1.7477를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주에 1.8000선을 목표가로 추가 상승할 수도 있겠습니다.
뉴질랜드 인플레이션율은 꾸준히 상승해 7.3%선까지 이르렀으나, 이번달에는 6.6%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뉴질랜드 인플레이션율이 하락을 하게 된다면, 이는 뉴질랜드 금리상승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10월에 공격적인 0.5% 금리인상을 감행해 금리를 현재 수준인 3.5%로 만들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트레이더들은 유럽 금리가 뉴질랜드 수준을 따라잡을 것임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기에 앞서, 유로존과 독일의 경제심리를 반영하는 독일 ZEW 경기동향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트레이더들은 ZEW 지수를 통해 미래의 경제 동향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을 파악하곤 합니다. 유럽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6.3%에서 또다시 상승해 6.8%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같은 추세가 확실시된다면 유로화 대비 뉴질랜드달러는 추가로 동력을 잃게 될 수 있겠습니다.
유럽중앙은행에서 유로국가 중 6개국의 성인 14,000명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소비자예측조사에 따르면, 추후 12개월간의 예상 인플레이션율과 추후 3년간의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5%와 3%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율을 2%로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존 -1.9%였던 추후 12개월간의 예상 경제성장률은 -1.7%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의 추가 하락세를 전망했습니다.
본 기관의 제임스 레일리(James Reilly)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이 통화들(AUD, NZD)은 이미 우리 기관의 2022년 말 하락세 예측치를 초과해서 하락했으나, 2023년에도 여전히 역풍을 줄만한 요인들이 지속될 예정인 만큼 두 통화는 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이서 레일리 이코노미스트는 “그리고 올초와는 달리, 원자재 가격 흐름이 이 두 통화에 힘을 실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4분기에 EUR/NZD 환율은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겠으나, 만약 이번 겨울에 유럽 에너지 공급 차질 문제가 불거진다면 환율은 해당 구간에서 정점을 찍고 하락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림자 또한 유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유로화가 상승세를 찾으려면 국제 갈등상황 일체의 심화에 대한 방어태세를 잘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