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열띤 수준을 나타냄에 따라 EUR/GBP 환율은 수요일자로 급등했습니다.
EUR/GBP 일봉 차트
유럽 최강 경제국 독일의 최신 경제 데이터 발표로 인해 0.8800선 아래에 있던 EUR/GBP 환율은 0.8887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EUR/GBP 환율은 여타 유로 통화쌍에 비해 환율 변동폭이 좁은 만큼, 이번의 88핍 상승은 EUR/GBP 환율에 상당한 시사점을 줍니다.
독일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독일의 최신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달과 동일한 8.7%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율 8.5%를 예견했던 바 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율을 2% 목표치로 되돌려 놓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독일 정부의 지원 조치에도 불구하고, 독일 인플레이션율은 식료품·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했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2월 에너지 가격이 전년대비 19.1% 상승했고,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21.8%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U 조화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9.3% 상승했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9.0%보다 높음과 동시에 1월의 상승분인 9.2%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랄프 솔빈(Ralph Solveen) 경제리서치 부헤드는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5.6%에서 5.8%로 인상되며 물가압력 또한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솔빈 부헤드는 “에너지 가격이 2022년 봄 때만큼 강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인 만큼, 추후 몇달간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신 독일 인플레이션 수치는 유로화의 흐름이 독일 실업률 증가를 상쇄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독일 실업률 수치에는 기존 근로자 2천 명이 새로이 추가되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내일 발표될 유로존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수치는 지난달과 유사한 5.3%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약 유로 수치 또한 상승을 보여준다면, 트레이더분들은 0.8970 저항선을 향해 올라가는 EUR/GBP 환율 롱포지션을 활용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EUR/GBP 전망
목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록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 회의록에서 유럽중앙은행의 최근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추가로 파악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금리와 관련해서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발언했던 바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이같은 발언은 얼마 전에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던 당시에 나온 것이었으나, 만약 현재의 식료품 물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2% 목표치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뿌리박힐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던 바 있는데, 현재 실제로 그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 데이터를 보면 영국이 경기침체를 피해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재무장관은 국가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영국 재정연구소(IFS)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만약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이 영구 감세안을 승인하고 다음달 예산 지출을 늘릴 경우에는 기존의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