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CHF 환율은 목요일에 발표될 스위스 경제성장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율의 추후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UR/CHF 환율 – 일봉 차트
EUR/CHF 환율은 0.94259 저항선을 시험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경제지표가 스위스 프랑(CHF)에 힘을 실어줄 경우, 다음 하방 목표가는 0.92652선이 되겠습니다.
스위스 GDP 성장률 지표는 홍콩 시각(HKT) 기준 오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며,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치가 0.5%에서 0.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서프라이즈 상승세가 발생할 경우에는 프랑이 상승할 가능성 또한 존재합니다.
스위스 경제는 2분기에 0.1% 성장하는 데 그쳤고, 이 같이 1분기에 비해 급격히 상황이 하락한 것의 배경으로는 제약사들이 트럼프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앞다투어 수출에 서두른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만약 지표가 또다시 약세로 나타날 경우, 스위스 중앙은행이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인하해야 할 가능성을 높여주게 되겠습니다. 스위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비판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의 멜라니 데보노(Melanie Debono)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스위스 경제의 운이 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보노 선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상품에 39%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스위스가 “단기간의 얕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기에, 하반기는 “끔찍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이 관세 수치는 선진국들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경제장관이 발표한 속보치만으로는 세부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스위스 통계당국은 서비스 부문의 성장분이 “산업 부문의 부정적 성과분”을 상쇄했다고 밝혔으며, 애널리스트들은 GDP 수치 분석에 더욱 높은 비중을 둘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분석 노트를 통해 “성장 약세, 낮은 인플레이션, 현재진행형 관세 리스크가 결합된 상황에서, SNB(스위스 국립은행)는 9월에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작성했습니다.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관세로 인해 내년 말까지 스위스 GDP가 0.3%p 추가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스위스 프랑은 소폭 강세를 회복했고, 이로 인해 유로화는 여타 메이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습니다.
올리 렌(Olli Rehn) ECB 정책위원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준수한 수준”이라며, “그저 인하만을 위한 보험적 인하는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