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뒤이어 미국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HK50: 주봉 차트
HK50 인덱스는 개장 때만 해도 지지선 위로 뛰어올랐으나, 이후에는 그보다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 상승랠리는 화요일자 아시아 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습니다.
최근들어 중국 정부는 주식 거래에 대한 인지세를 절반으로 감면해줌과 동시에 신주권 공급량을 줄이고 대주주의 매각을 억제하는 등의 시장 부양책을 적용했는데, 이는 월요일 증시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다만 노무라 투자은행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무라의 해링턴 장(Harrington Zhang) 이코노미스트는 월요일 리포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일요일 밤에 발표된 중국의 조치는 지난달 말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마련된 계획의 후속 내용일 뿐이며, 정책에 유의미하게 힘을 실어주는 내용은 부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같은 조치의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무라는 “추가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정책 부양책의 부재 속에서, 이같은 증시 중심적인 정책만으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지 못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무라의 발언은 중국 증권사들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궈타이준안증권(国泰君安·Guotai Junan Securities)과 수초우증권(東吳證券·Soochow Securities)은 이번 조치가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를 높이고 주식 밸류를 높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실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추후 몇 주간 윤곽이 드러나게 될 예정이며, 홍콩 주식시장은 월요일자로 지난 5주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습니다.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거래가 시작된 헝다(Evergrande) 주식은 기업 주가가 78% 넘게 하락하는 등, 중국의 부동산 섹터 문제는 여전히 우려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한편, 헝다의 올해 상반기 주주 손실액은 330억 위안($45억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손실액이 50% 감소하는 등, 기업의 재정 상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출은 작년에 비해 44% 상승하며 1,282억 위안($176억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