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U/USD – 금값이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어제자 저점인 $1,820에서 반등하여 $1,826선을 달성했습니다. 금값의 갑작스러운 상승 원인으로는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달러의 강세가 하락한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달러 인덱스(DXY)는 104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DXY는 103.88까지도 떨어졌다가 근처 가격대를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지니는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금값 상승세를 접어두고 생각했을 때, 연준위가 다음 7월 금리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시장 공포가 존재하는 만큼 애널리스트들은 금값 추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6월의 75bp 금리인상 이후로 7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암시했습니다.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징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감행되면 금값은 이득을 볼 여지가 없습니다. 그말인즉슨 인플레이션율이 높으면 금값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율을 꺾기 위해 금리가 인상되면 금값을 하락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에 금값의 고점 및 저항선 구간이 어디로 설정되든 애널리스트들은 그 구간이 숏을 치기 좋은 구간이라고 볼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목할만한 금값의 저항선은 $1,837선이 될 것입니다. 만약 금값이 이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다음 저항선은 $1,852선이 될 것입니다.
반면, 만약 금값이 현재 가격에서 하락해 $1,821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경우를 가정해봅시다. 그럴 경우 금값은 $1,808선까지도 자유낙하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오늘자 유럽 개장시간 도중 ‘CB 소비자신뢰지수 리포트’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금값은 상당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CB 소비자신뢰지수 리포트’는 소비자 지출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하는 데에 활용됩니다. CB 소비자신뢰지수의 이번 예측치는 100.0으로 나타났으며, 참고로 지난번 수치는 106.4였습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이는 미국달러에 호재로 작용하며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반면, 만약 데이터 수치가 예측보다 낮게 나타난다면 금값은 다음 저항선인 $1,837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만약 G7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령을 시행하게 될 경우에는 이번주 금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응징의 일환으로 G7국가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안건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지난 일요일 자로 밝혔습니다. 이번 제48회 G7 정상회담은 독일에서 진행됩니다. 앞서 러시아 경제의 발목을 묶음과 동시에, 러시아 전쟁물자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 일각에서 사전 유출되었던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금 수출 대국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령은 금의 희소성을 증가시켜 금값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시장 변동성이 예측될 때에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 조치를 취하기를 투자자 분들께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