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PEC발 $94선 유가상승세 이후, 크루드오일 가격은 어느덧 가격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시장의 최근 상승세는 이번주 중으로 추세가 반전되었지만, 유가는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美 오일 일봉 차트
최근의 가격채널을 살펴보면 유가에 지지선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유가가 이 선 위로 돌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신고점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이 채널 안쪽으로 다시 하락한다면 추후에는 $75선 혹은 $7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축유를 시장에 더욱 많이 풀겠다고 선언한 이후, 유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점의 판매량은 1,500만 배럴이 될 예정이며, 이는 에너지 회사들을 통해 1.8억 배럴 규모의 석유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신규 정책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발표 내용은 이번주 말미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석유시장 상황을 언짢게 바라보고 있는 백악관은 석유 기업들이 공급량 증가와 정제량 증가를 통해 연료 가격을 낮추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기업들이) 최근 벌어들인 역대급 수익을 재투자해 공급량과 정제량을 늘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석유 기업들이 “미국인을 위해 미국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실)반영하여 주유소에서 부과하는 비용을 낮추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가 배럴당 $70로 하락하면 비축량을 보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이 “미래에 그 가격($70)으로 우리(미국 정부)에게 석유를 팔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봄 이래로 유가가 30% 하락하면, 이는 주유소 기름값에도 반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석유 기업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석유 기업들이) 역대급 돈방석을 깔고 앉았으니, 지금 당장 증산을 할 수 있게끔 우리(미국 정부)가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크루드오일 가격은 상승했으며, 주간 재고량 데이터상 석유 재고량은 감소했습니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10월 14일에 마무리된 주간(10월 둘째 주)에 미국 석유 재고량은 130만 배럴만큼 감소했습니다.
원래 미국 크루드오일 재고량은 2주 연속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로이터가 화요일에 발표한 확장 조사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에 140만 배럴만큼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었던 바 있습니다.
미국달러의 하락은 크루드오일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었으며,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두려움도 둔화되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12월과 2월에 있을 유럽연합의 석유 제재 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석유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금수 조치와 더불어 운송, 보험, 금융과 같은 핵심 서비스에도 금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올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이 (2월 이래로 일간 40만 배럴 감소한 것에 추가적으로) 일간 60만 배럴만큼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거래일 동안 석유 트레이딩에 대한 시장심리는 약세입니다. 다만 추가 하락세에 대한 장애물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유럽연합의 제재조치 또한 유가를 더욱 하락시키게 만들지는 못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