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는 경제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부터 수혜를 봐 왔습니다. 다만 이번주에는 캐나다 달러의 상승세가 수그러들면서 일본 엔화가 부활을 할 준비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AD/JPY: 일봉 차트
이번주에 CAD/JPY 환율은 저항선을 뚫고 올라갔고, 원자재 관련 빅뉴스는 국제유가를 10개월치 고점으로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조치 연장 소식은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석유를 사들이게 만들었고, 미국의 재고량 감소에 힘입어 유가는 $87로 폭등했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캐나다 달러는 어느 정도 이익을 보았지만, 캐나다은행의 최신 발언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주에 티프 맥클렘(Tiff Macklem) 캐나다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로 되돌려 놓기에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캐나다은행이 금리인상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맥클렘 총재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전망을 재고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은행이 금리를 5%로 동결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캐나다 달러에 추가 프리미엄을 붙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금리가 제 역할을 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기에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맥클렘 총재는 “그리고 불행하게도,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은행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6월과 7월에 금리를 25bp 인상했으나, 맥클렘 총재는 이제 “기조 인플레이션의 하방 모멘텀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요일 개장 전에 시장에서는 일본 2분기 GDP 최종수치를 확인하게 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수치는 연율 기준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레이더분들은 캐나다 달러가 유가에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금리인상 압박이 역풍을 더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예정입니다. 중국이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술 기업들을 규제하는 상황 속에서, 이제는 엔화가 상승 잠재력을 지니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