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하락세에 접어든 국제 크루드오일 가격이 심지어 8개월치 신저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US$85에서 배럴당 US$80로 하락했고, WTI유 선물은 배럴당 US$8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재까지 WTI유 선물은 올 한 해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뱉어냈습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그리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쌍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 인덱스가 급등해 원자재 가격에 상당한 압박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한편, 현 상황은 크루드오일 수요 하락에 대한 시장 우려를 촉발했고, 이는 최근들어 국제유가가 급락하게 된 배경으로도 작용했습니다. 또한, 미국달러의 가치가 추가 상승함에 따라 이외의 통화들에 가격압박이 초래되었고, 크루드오일 비용 결제를 미국달러로 진행하는 국가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같은 비용 상승은 여러 국가들의 크루드오일 수요에 악영향을 초래했습니다. 그렇다면, 크루드오일 수요 및 크루드오일 가격은 훗날 반등을 할 수 있을까요? 혹은 계속해서 심연 속으로 하락하게 될까요?
겨울철 에너지 피크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천연가스 부족에 따른 국제유가 회복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크루드오일 수요는 상승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투자은행들은 크루드오일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모간스탠리에서는 국제유가는 여름 동안 지속 하락해왔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공급이 긴축세에 접어듦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이 $100선까지도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JP모간체이스는 시장에서의 크루드오일 과공급 현상은 10월부로 서서히 공급부족 상황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최신 소식에 따르면 러시아산 크루드오일에 대한 유럽의 제재 조치는 올해 12월부터 효력을 발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제재 조치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 피크시즌과 우연히 시기가 겹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크루드오일 가격은 100달러 혹은 그 위까지도 반등을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만약 이란 핵협정에 실질적인 진전이 여전히 없는 상황이라면, 이란은 시장에서 너무도 필요로 하는 크루드오일을 풀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현재는 국제유가가 지속 하락함에 따라 공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인상세가 특히나 유로지역, 미국, 영국 등지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경제는 고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들어 50년치 신저점을 달성했고, 이는 단순히 미국달러의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크루드오일 가격의 상승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크루드오일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시경제 데이터 추세를 신중히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만약 유럽과 영국이 추가적인 경기침체에 빠져든다면 국제유가의 미래 회복세는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최근 발표된 PMI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영국의 종합 PMI는 8월 49.6에서 9월 48.4로 하락했습니다. 유로존 PMI 또한 8월 48.9에서 9월 48.2로 하락했고, 이는 유럽과 영국 두 경제구역 모두의 시장심리가 하락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겨울에도 여전히 심각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정책이 경제에 해가 될까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영국의 금리인상 수치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상황에서, 이는 영국의 추후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시점의 경제 전망은 비관적인 상황이며, 크루드오일 수요에 따른 가격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는 실정입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20인이 넘는 연준 관료들의 공개발언 및 언론 인터뷰에 모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나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총 2번 공개발언을 진행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미 연준에 관한 추가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금리정책에 대한 추가 가이던스가 있을지, 특히나 연준이 매파적 기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강조를 할 것인지가 가장 높은 관심사입니다. 비록 크루드오일 공급은 긴축세로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장심리는 이번주 원자재 가격에 지속 압박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