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2선까지 오른 뒤 일부 매도세를 맞이했고, 트레이더들은 이 선에서 상승세의 쉼표를 찍게 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석유: 일봉 차트
지난주에 국제유가는 추가 상승하며 $90선 위로 올라갔습니다. 일봉차트상 현재 유가는 배럴당 $87선 근처에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회복의 유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사우디의 감산 연장에 대한 결정을 변론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정제의 불안한 회복세에 있어서 국제유가의 급등은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는 소식을 이번달 초에 발표했고, 이로 인해 크루드오일 가격은 10개월치 고점으로 상승했습니다.
얼마 전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된 2023 세계석유총회(WPC)에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가스 지도자들에게 사우디의 이번 감산 결정은 “가격 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파악될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드 야데니(Ed Yardeni) 시장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와 부채 확대를 이유로 들며 2024년 말 전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 야데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을 하향했던 바 있지만, 6월 말 이후의 유가 30% 급등은 상황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야데이 애널리스트는 “오늘자로 몇 가지 새로운 상황을 고려해서, 내년 말 전에 경기침체가 발발할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작성했습니다.
월요일자 유가 조정은 단기적인 상승 중단일 수 있으며, 지지선은 $87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1.8억 배럴분을 매각한 뒤로 고갈된 전략비축유(SPR) 재고량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유지보수를 사유로 들며 석유 재고량을 보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분노했고, 추후 유가가 다시 $100선 위로 올라갈 경우에는 과거 $65~70선의 가격선을 잡을 기회를 놓친 셈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