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각(HKT) 기준 오전 9시 30분에 호주 고용지표가 발표되었습니다. 고용 수치는 3만2천 건이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1%로 증가했습니다.
EUR/AUD – 일봉 차트
EUR/AUD 통화쌍은 2월에 촉발되었던 급격한 환율 움직임의 여파를 여전히 겪고 있습니다. 호주 달러가 가치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호재가 발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호주는 홍콩 시각(HKT) 기준 오전 9시 30분에 고용지표 발표를 진행했는데, 기존 전망치는 일자리 2만 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와중에 실업률은 0.1%p 증가한 4.2%로 나타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이는 전월에 5만2천8백 일자리가 사라졌던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일자리 시장 회복력과도 큰 격차를 보이는 수준입니다. 구인 건수는 고용지표 강세의 신호로 여겨지지만, 현재는 2022년 5월 이후로 건수가 30%가 감소한 상황입니다.
홍콩시각 기준 오후 2시에는 어느 정도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는 독일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며, 오후 8시 15분에는 상당히 중요한 지표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호주는 5월 3일 연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호주 환율은 선거 이후로 급격한 환율 변동을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호주는 경제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선거 기간 이후에는 호주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진행할 수도 있겠으나, 인플레이션 가능성 및 관세로 인한 시장 격변으로 인해 인하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야당인 자유당의 피터 더튼(Peter Dutton) 당대표는 만약 본인이 자유연정 의원으로 선출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자유연정은 “생활비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호주 국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료 소비세를 리터당 25센트 인하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참고로 “생활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는 호주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입니다. 더튼 자유당 대표는 주택 관련 공약도 내걸었는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들에게 1,200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최근의 재정 계획에 따르면 부채 수준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DPG어드바이저리솔루션의 설립자 데이빗 가자드(David Gazard) 이사는 호주가 “경제적 불안정성의 장기화”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견했습니다.
가자드 이사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미국의 불안정성은 호주에게 있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호주 연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 호주 금리가 인하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며 그 때까지 관세가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경제 전망이 계속해서 타격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