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중국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게 됨에 따라 중국 증시는 올해 초 암울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닝시즌을 통해 CH50 인덱스가 주가부양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CH50 주봉 차트
매주 하락세를 기록하던 CH50 주가는 이번에도 하락했으며, 어느덧 5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H50이 이번주에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게 된다면 주가 약세를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국가경제 측면을 살펴보면, 중국의 4월 무역현황은 엇갈린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수출세는 개선되었으나 수입세는 하락하며 수요 측면의 우려를 초래했습니다.
중국의 4월 달러수지 흑자는 $881.9억 달러에서 $902.1억 달러로 상승하며 기존 전망치인 $716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4월 전년대비 수입이 3월의 1.4%에 비해 7.9%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수출은 3월 +14.8%과 대비해 +8.5%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섹터가 둔화되며 중국의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무역 수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JD닷컴은 이번주, 알리바바는 다음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어닝시즌은 중국 증시 부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국시장 펀드를 주관하는 본토벨(Vontobel)투자은행은 실제로도 이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4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본토벨펀드의 토마스 샤프너(Thomas Schaffner) 공동매니저는 “그간 실적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회복세는 비교적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샤프너 매니저는 중국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올해 중국의 소득 성장률이 약 20%에 달할 것이며, 이는 수많은 다른 국가들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 상황이 중국의 성장전망과 주식 수요를 억제함에 따라, 그간 중국의 국경 재개방으로 인해 널리 존재했던 상승 반등 전망은 어느덧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제조업 섹터의 서프라이즈 둔화세는 코로나 규제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약세가 발생했음을 암시합니다.
샤프너 매니저는 중국이 봉쇄령에서 이제서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1월 약세로 인해 중국 증시의 1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샤프너 매니저는 추후에는 실적상승이 시장을 부양하게 됨에 따라 “2분기 경제 지표는 실제로 호조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4월에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MSCI 차이나 인덱스는 지난달에 5% 가량 하락하며 2004년 이래 최악의 4월을 맞이했습니다.
본토벨은 투자를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공급체인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