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의 첫 소식은 웨스트팩 호주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될 예정입니다.
AUD/USD 일봉 차트
지지선에서 상승랠리를 보인 AUD/USD 환율은 어느덧 0.6784 저항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ANZ뱅크 및 로이모건리서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했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호주준비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이는 수많은 호주인들의 모기지 대출금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NZ뱅크와 로이모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지수는 -0.4포인트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이 금리인상과 함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보이며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준 뒤, 호주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필립 로우 호주준비은행 총재는 50년 최저치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호주 기준금리가 갑작스레 4.10%로 이동한 이후, 추가적인 매파적 전망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로우 총재는 고(高)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일자리 안정화보다 우선시할 것인 만큼, 호주의 앞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우 총재는 “다만 노동시장의 이익 또한 유지할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우리 이사회가 고(高)인플레이션 지속을 용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리가 최소 1번은 더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 및 30년이 넘는 세월만에 경기침체가 새로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에 불을 지펴 이를 시장 가격에 반영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폴 블록섬(Paul Bloxham)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진행된 금리인상과 더불어 이번 움직임은 경제를 정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전면적인 경기침체가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4개 분기 동안 분기별 성장률이 평균 0.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가 붕괴할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 커먼웰스뱅크 또한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내다봤고, 연간 경제 성장률이 0.7%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그간의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수요일 정책회의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6월 13~14일 회의를 앞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FOMC 위원들 중 소수는 11번째 금리인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전히 개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율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하락 중이라는 명료한 증거가 없다면, 금리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던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