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발발한 뒤로 엔비디아(뉴욕거래소 종목코드: NVDA)는 주가 하락을 맞이했습니다.
NVDA 일봉 차트
엔비디아 주가는 $100선 근방에서 강력한 매수세를 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일 장후 시간외거래 때 6% 하락을 보인 만큼 이러한 추세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105선 근방에서 개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H2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미국 정부가 라이선스를 요구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고, 이는 엔비디아가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규제의 수준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만큼 엔비디아 주가는 장후 시간외거래 때 하락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측에 이러한 라이선스 규제가 “기간 제한 없이 무기한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재고, 구매 약정 및 관련 준비금’ 관련 항목으로 인해 회계연도 1분기에 55억 달러 규모의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명서는 “미국 정부(이하 ‘USG’)는 엔비디아 법인(이하 ‘당사’)에게 USG가 중국(홍콩 및 마카오 포함) 및 D:5 국가들 또는 해당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최종 모회사가 있는 기업들에게 당사의 H20 집적회로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H20은 미국 수출규정을 준수하게끔 설계된 소형 칩이며, H100/A100 금지조치 이후로도 중국에 판매가 가능한 주력 AI GPU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2024년 이후 그간의 하락했던 매출을 늘리고 성장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려던 엔비디아의 계획에 새로이 타격을 주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와 관련된 마지막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월에 보도했습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칩 규제가 적용되기에 앞서 H20 칩 주문량을 높였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연초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이어져온 AI 주도 상승랠리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은 그 열기가 식어버린 상태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엔비디아는 향후 4년에 걸쳐 5천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추가적인 수출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