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이 금리를 50bp 인상해 기준금리를 4%로 올렸지만, 영국의 금리 정점이 머지 않았다는 시그널이 보임에 따라 GBP/USD 환율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진국들 중에서 영국이 가장 최악의 국가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영국 파운드화는 추가적인 금리인상 없이는 가치 하락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BP/USD – 주봉 차트
주봉 차트를 살펴보면 영국 파운드화는 어느덧 9월 저점 근방을 향해 하락하고 있으며, 트러스 전 총리의 경제정책과 영국은행의 개입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은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분들은 이같은 하방추세를 이용해 트레이딩을 할 수 있겠으나, 혹여나 지지선이 형성되는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영국은행은 이번 목요일자로 금리를 어느덧 10번째로 인상했지만, 필요시 “강압적으로” 금리인상을 계속 해나가겠다던 기존의 입장은 철회했습니다. 영국은행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느덧 정점을 달성했다고 분석했으며, 올해에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라던 기존의 예측을 완화했습니다. 비록 미 연준이 수요일에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이기는 했으나, 이같은 모습이 GBP/USD 환율에 힘을 실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기준금리를 4.0%로 인상하자는 투표를 7:2로 찬성했고, 이는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금리인상분입니다.
영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추가 금리인상의 유무는 ‘지속적인 물가압박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타날지’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는 “11월 통화정책 보고서 발표 이래로 드디어 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하려는 첫 신호를 발견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은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던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미 연준은 시장에서 대다수가 예상했던 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