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 GBP/JPY 환율이 장기 환율범위를 깨고 올라갔으나, 영국 인플레이션율 하락으로 인해 환율이 하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GBP/JPY: 주봉 차트
GBP/JPY 통화쌍은 180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얼마 전에는 상승돌파로 인해 이보다 높은 선으로 올라갔던 바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하락세는 이 상방추세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 인플레이션율이 2022년 3월 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7.9%로 떨어질 경우에는 최근에 발생한 영란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수그러들 것이며, 금리인상 중단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6.9%로 하락했고, 이는 소비자들이 공포의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은 작년 10월에 인플레이션율이 근 41년간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하는 악재 이후로 드디어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란은행은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가 하락하고 있고 트레이더들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자국 금리를 아직 손대지 않은 상황이며, 이는 두 국가의 환율 격차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생산 파이프라인의 인플레이션을 나타내주는 수치인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둔화되고 있습니다. 연료 및 원자재 비용은 올해 6월까지 2.7% 하락한 반면, 공장에서 출고되는 물품 가격은 0.1% 상승에 그쳤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10%이던 시기에 인플레이션 수치를 절반으로 줄이기를 원했던 바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율이 5% 수준에 가까워지고 추후 영란은행의 2% 목표치에도 가까워진다면, 영국 파운드화는 강한 하락세를 맞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환율 채널의 상방추세선 아래에서 장이 마감하게 된다면 이는 선술한 시나리오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