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는 화요일자로 대부분의 메이저 통화들 대비 회복세를 보였고, 일본 엔화는 미국달러 대비 7개월치 고점 근처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주목을 끌던 환율 움직임은 다소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고, 시장에는 평온한 분위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미국달러가 엔화 대비 5거래일 연속 주춤한 이후로 USD/JPY 환율은 145.01로 마감해 0.54%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달러는 지난 5거래일 동안 엔화 대비 6% 가까이 빠졌던 바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재조정이 일어나고 있는데, 일본 니케이 지수는 월요일 12% 하락 이후 화요일에는 10% 상승했습니다. 한편, 유럽 증시 또한 회복을 하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머크인베스트먼트(Merk Investments)의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액셀 머크(Axel Merk)는 “시장 변동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다만 어제 발생했던 엄청나게 상당한 변화는 다소 정상화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엔화의 상승은 변동성 상승으로 인해 초래되었으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 때 유행했던 캐리 트레이드에서 손을 떼게 만들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요일 금리인상은 이 같은 현상을 강화했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국가(일본, 스위스 등)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기법으로, 낮은 변동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인 코페이(Corpay)의 칼 샤모타(Karl Schamotta)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난 며칠간 발생했던 움직임 중 일부는 정도가 지나쳤던 것처럼 보인다”며, “안전자산 수요가 사라지고 있고, 대부분의 메이저 통화쌍에서 자금 흐름이 정상적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087% 상승한 102.96을 기록했습니다.
스위스 프랑은 7월 29일 이후로 달러 대비 4%가량 상승한 뒤,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엔화와 마찬가지로 캐리 트레이드 용도로 즐겨 활용되는 통화인 스위스 프랑(CHF)의 경우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7월 중순 이후로 강세를 보였고, 월요일자로 안전자산 선호성 유입이 들어옴에 따라 강세가 강화되었습니다.
1) 캐리 트레이드 청산, 2) 미국 일자리 지표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 점, 3) 메이저 기술주 종목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라는 요인은 글로벌 주식 매도세를 촉발했고, 이는 청산에 더욱 부채질을 해주었습니다.
미국달러는 화요일자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유로화는 0.21% 하락해 EUR/USD 환율은 1.0928을 기록했고, 월요일 혼란기 동안에는 7개월치 고점인 1.1009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영란은행의 금리인하로 인해 파운드화의 강점 중 하나가 올해 들어 약해짐에 따라 GBP/USD 환율은 0.64% 하락한 1.2697로 5주치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이 차후 미 연준 정책을 선반영하려는 모습 또한 통화시장 움직임의 기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이 올해에 통화완화를 110bp만큼 진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9월에 50bp 금리인하를 진행할 확률을 기존에는 85%로 보았지만 월요일자로 이를 70%로 낮춰 시장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미 연준 관계자들은 7월 일자리 지표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자유낙하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미 연준이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리인하를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셸 블록(Michele Bullock) 호주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호주 금리인하는 여전히 멀었다고 암시한 이후로 AUD/USD 환율은 0.55% 하락한 0.6533으로 마감했습니다.
호주 연방준비은행은 예상대로 화요일에 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그 어떠한 가능성도 섣불리 결정하거나 배제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