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섹터에 경제 약세 및 공포가 찾아옴에 따라, 홍콩 주식 인덱스는 핵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갔습니다.
HK50 일봉 차트
HK50 인덱스는 일봉차트 기준으로 6월 저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인덱스는 2022년 11월 저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번주에 반등을 할 가능성 또한 존재합니다.
부동산 섹터의 부채 상황이 전염될지에 대한 우려로 인해 홍콩 주식시장은 지난 5개월을 통틀어 가장 큰 주봉 하락을 맞이했습니다. 현재는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산업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 또한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위안화는 작년 10월 이후의 최저점을 달성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7월에 공약했던 추가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는 데 실패한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에 대한 단기 강세 전망을 포기하고 보유 수량을 줄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과 민간 자산관리사 ‘중룽국제신탁’의 채무 이행 연체 상황에 대해 초조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이 소재 화진증권(Huajin Securities)의 덩리쥔(Deng Lijun) 애널리스트는 “외부 리스크가 쌓이고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시장의 신저점이 시험에 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90억 위안($12.5억 달러)이 넘는 역내 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위스 UBP은행의 베이센 링(Vey-Sern Ling) 상무이사는 “부동산 섹터와 신탁 채무불이행의 전염 리스크는 큰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링 상무이사는 이어서 “중국 경제는 분명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이를 막을 수 있는 방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들과 민간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 중인 침체 상황은 공식 리포트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중국 지도자들은 내수 소비를 증진하고 민간 부문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시장에서는 보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진행형인 중국 지도자들의 회담 내용은 일요일 무렵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 부동산시장 사태로 인해 중국 경제 전망을 가장 최근에 하향 조정한 투자은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중국 정부의 목표치보다 낮은 4.7%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주식시장에서 15억 위안($2억 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인출하며 9일 연속 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2016년 12월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큰 수준의 매도 규모입니다.